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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불교 경전을 통해 본 사후세계(2) - 축생도 아귀도 지옥도

 

 

불교에서의 사후세계는 끝없는 환생을 거듭하는 윤회의 반복이며, 이를 벗어나는 게 불교의 최후 목표이다.

 

전생에서 행한 행동, , 정신행동에 따라 다음 생에 어떤 세계로 태어날 지가 결정되는 데, 전생의 업(카르마라고 함)이 선을 행한 것으로 판단되면 그 경중에 따라 육도 중 천도, 인도, 아수라도 중 한 곳으로 가며, (이전 글 '불교 경전을 통해본 사후세계(1) - 천도 인도 아수라도') 악을 행한 자로 판단되면 삼악도라 불리는 축생도, 아귀도, 지옥도 중 한 곳에서 벌을 받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불교의 사후세계 두 번째로 삼악도라 불리는 축생도 아귀도 지옥도에 대해 알아보겠다.

 

 

 

 

축생도와 아귀도

 

축생도에 떨어진 자는 가축, , 물고기, 곤충 등으로 환생하게 된다. 그래서 축생도는 육해공에 걸쳐 펼쳐 있으며 인간이 살고 있는 인도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축생도는 육도 중에서 지옥도와 아귀도 다음으로 위치한 나쁜 세계로 전생에 나쁜 짓을 일삼은 인간의 영혼이 떨어지는 세계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축생의 종류는 34억 개이며, 축생이 되는 이유가 각각 다르게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어 몇 가지를 살펴보면, 생전에 잘못된 사상을 배워 자만을 떤 자는 살모사나 족제비로 태어나고, 생전에 죄를 지었지만 보시를 해서 다음 생에 부부가 되기를 맹세한 연인은 원앙이나 비둘기로 환생해 한 쌍을 이룬다고 한다.

 

 

 

 

 

축생도보다 한 단계 더 나쁜 세상인 아귀도는 생전에 정신적이나 물질적으로 탐욕스러운 인생을 보낸 자들이 환생하는 세계이다. 그래서 아귀가 된 자들은 굶주림과 갈증의 고통을 받게 된다.

 

 

 

 

지옥도의 팔대지옥

 

전생에서 악행을 행한 자는 죽은 후에 지옥도로 환생하여 질리도록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게 된다.

 

지옥도로 떨어지는 악행은 살생, 도둑질, 부부 아닌 자와 불륜, 거짓말, 성범죄 등이며 악행의 수가 많을수록 죄는 더 무거워진다. 그리고 그 죄에 따라 팔대지옥 중 한 곳에 가게 된다.

 

 

등활지옥은 살생의 죄를 범한 자들이 환생하는 곳으로, 이 곳에 환생한 살인자들은 서로를 죽이려 들면서 끊임없이 살육의 고통을 맛보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고통스럽고 괴로워도 망자는 죽을 수 없으며, 죽기 직전에 새로운 살과 가죽이 돋아나 또 다른 고통이 반복되는 지옥이며, 망자들은 이곳에서 1 6653억 년 동안을 머무르며 벌을 받는다.

 

흑승지옥은 살생에 도둑질까지 범한 자들이 환생하는 곳으로, 이 곳에 떨어진 망자의 몸은 불에 달군 쇠줄에 묶여 톱과 칼로 무수하게 찢기는 고통을 받게 된다. 망자는 흑승지옥에 약 13조 년간 머물며 고통을 받게 된다.

 

 

 

 

 

중합지옥은 살생, 도둑질, 사음의 죄(아내 남편이 아닌 자와 부정을 저지른 자)를 범한 자가 환생하는 지옥으로, 망자들은 이곳에서 옥졸들에게 사지가 가루가 되는 고통을 겪게 된다.

 

망자들은 이 곳에서 2000(인간계의 시간으로는 426 3200억 년)의 시간 동안 보내야 한다.

 

 

규환지옥은 살생, 도둑질, 사음의 죄에 술에 관계된 죄를 더한 자가 환생하는 지옥이다. 규환지옥에서 받는 벌은 끓여지거나 태워지는 고통으로 852 6400억 년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대규환지옥은 등활지옥, 흑승지옥, 중합지옥, 규환지옥 각각의 고통을 합한 것보다 열 배의 큰 고통을 받게 된다. 이 곳으로 환생하는 망자는 살생, 도둑질, 사음, 술 매매에 거짓말의 죄를 추가로 저지른 자가 떨어지는 지옥이다.

 

, 규환지옥의 죄에 거짓말의 죄가 더해진 죄인이 환생하는 지옥이다. 망자들은 이 곳에서 8000(지옥의 시간으로) 동안 고통 받아야 한다.

 

 

초열지옥에 떨어진 망자는 철판 위에서 태워지거나 구워지는 형벌을 받으며, 대초열지옥으로 환생하는 자는 특이하게도 죽기 3일 전부터 지옥의 고통을 느끼게 되는 데, 이 곳에 떨어지는 자는 살생, 도둑질, 사음, 술 매매, 거짓말, 사견의 죄에 여자 아이나 비구니 등 깨끗한 자를 범한 자들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그리고 대초열지옥에 떨어진 자는 반증겁의 시간 동안 고통 받게 되는 데 이는 거의 영원에 가까운 시간이다. 염라대왕도 어린아이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자는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받게 하나보다.

 

 

마지막으로 팔대지옥 중 최악의 지옥인 무간지옥은 아비지옥이라고도 하는 데, 앞의 지옥에 가는 죄에 부모나 성자를 살인하는 죄를 저지른 자가 떨어지는 곳이다.

 

무간지옥에서 받는 고통은 육체적 고통 위에 정신적 고통까지 더해진 형벌로 죄인들은 귀신에 쫓기어 뜨겁게 달궈진 산을 영원히 오르락내리락하고, 귀신 외에도 독과 불을 내뿜는 거대한 뱀과 곤충들에게 시달리게 된다.

 

지옥도에 대한 기록은 <정법념처경>이라는 불교경전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