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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그리스 신화 -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자식들

 

그리스 신화에서 세상의 처음은 무(),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다. 온 우주와 온 땅이 그냥 막막하게 퍼진 모양을 하고 있다고 여겼는데, 이를 '카오스(chaos)'라고 하며 '혼돈'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에 '자연'이라는 신이 등장한다. 자연은 제일 먼저 카오스를 정리하였다. 카오스의 반대인 '코스모스(cosmos)' 즉 질서를 확립하였다.

 

 

 

 

 

하늘에서 땅을 떼어 놓았고, 땅에서는 물을 떼어 놓았다. 그이고 대지에서는 맑은 하늘을 떼어 놓는다. 그리고 넓은 대지는 스스로 생명을 얻어 여신이 되었는데, 이 여신이 가이아(Gaea)이다. 지금도 지구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다음으로 하늘은 곧 하늘의 신 우라노스(Uranus)가 되었다.

 

 

 

티탄족 12남매의 탄생

 

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교합하여 아들 여섯과 딸 여섯을 낳는다.

 

가이아와 우라노스가 낳은 12 남매가 바로 '티탄(Titan)'으로 거대한 신들의 족속(거신족) 이다. 천하장사를 뜻하는 '타이탄(titan)'의 어원이며, 빙하에 침몰한 비운의 배 '타이타닉(Titanic)'의 이름도 여기서 나온 말이다.

 

12남매의 맏이는 거대한 바다의 신인 오케아노스(Oceanos)이다. 바다를 뜻하는 영어 '오션(Ocean)'은 여기에서 유래된 말이다.

 

둘째 아들은 코이오스(하늘 덮개), 셋째 아들은 휘페리온(높은 곳을 달리는 자)이다. 태양신 헬리오스와 달의 여신 셀레네는 휘페리온의 자식이다.

 

넷째 아들은 크리오스, 다섯째 아들은 이아페토스이며, 이아페토스의 아들이 프로메테우스이다. 그리고 여섯째 아들이 유명한 크로노스(Cronus)로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인 올림푸스 12신들이 모두 크로노스의 자식들이다.

 

 

 

 

 

또한 가이아와 우라노스가 낳은 여섯 명의 딸은 테이아, 레아, 므네모쉬네, 포이베, 테튀스, 테미스이다. 그리고 이들 남매는 서로 짝을 지어 여러 신들을 낳았고 이들의 얘기가 그리스 신화의 토대가 된다.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또 다른 자식들

 

대지와 하늘의 신에게서 태어난 자식은 티탄족 12남매 외에도 거대한 외눈박이들인 퀴클롭스 3형제와 팔이 100개나 달린 거인들인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가 있다.

 

퀴클롭스란 '둥그런 눈'이라는 뜻인데, 퀴클롭스 3형제는 이마 한복판에 동그란 외눈 알이 하나 박혀 있어서 그렇게 불렸다. 퀴클롭스 3형제의 이름은 브론테스(천둥), 스페로페스(번개), 아르게스(벼락)이며, 훗날 이들 3형제는 제우스에게 무시무시한 무기를 만들어 준다. 바로 제우스의 불벼락이다.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는 팔이 100개씩 달린 괴기스런 모습으로 '백수 거인' 이라고도 불렸다. 이들 형제의 이름은 코토스(돌진하는 자), 브리아레오스(강한 자), 기에스(손을 함부로 놀리는 자)이다.

 

그리고 티탄족 12남매와는 달리 외눈박이 거인 3형제와 백수 거인 3형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걸핏하면 행패를 부리는 망나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