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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그리스신화의 사후세계 - 사자의 나라(명계) 하데스

 

그리스신화의 사후세계 - 사자의 나라(명계) 하데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인간은 죽음에 대한 알 수 없는 두려움과 불안감에서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다.

 

그 이유는 죽음을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의식하는 유일한 생명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원시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과 모든 민족의 신앙 속에는 사후세계가 있다.

 

그러나 다양한 신앙 속의 사후세계 모습은 제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후 세계는 각 시대와 나라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묘사되었는데, 대표적인 사후세계의 모습은 비관적이거나 낙관적인 사후세계, 천국과 지옥으로 나뉜 사후세계, 영혼의 성장을 위한 사후세계가 있다.

 

이 중에서 어둡고 침울한 사후세계로 묘사되는 그리스신화의 명계 하데스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하데스의 왕국

 

그리스신화에서 명계, 즉 사자(死者)의 나라는 하데스의 왕국을 말한다. 즉 하데스가 명계인 셈이다. 하데스의 왕국은 대양이 끝나는 머나먼 서쪽 지하에 있는 어둡고 쓸쓸한 곳으로 아무런 즐거움이 없는 감옥 같은 곳이다.

 

하데스의 나라에는 명부를 흐르는 다섯 개의 강이 하데스의 궁전을 둘러싸고 있다.

아케론 강(비통의 강), 스틱스 강(증오), 플레게톤 강(불의 강), 레테 강(망각의 강), 코키토스 강(통곡의 강)으로 둘러싸여 있다.

 

 

▲ 망자를 명부로 나르는 뱃사공, 카론

 

 

명부의 강을 건너 다다른 하데스 궁전은 지옥이 아니다. 다만 하데스 궁전에 도착한 대다수 망령들은 궁전 바깥의 아스포데로스 들판에서 배회하고 있으며, 이들 망령들은 아무런 즐거움도 느낄 수 없다. 궁전에는 하데스와 왕비 페르세포네 이외에 세 명의 심판관이 있다.

 

이들에게 선택 받은 망령들은 천국인 엘리시온의 들판과 행복의 섬으로 갈 수 있지만 중죄인들은 지옥인 타르타로스로 보내진다.

 

 

 

 

그리스신화의 천국과 지옥

 

그리스신화 속에서 중죄인들은 대지 깊은 곳에 있는 최악의 지옥, 타르타로스에 떨어져 영원히 고통을 겪는다. 타르타노스는 크게 두 가지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처음(가이아와 우라노스 시대)에는 감옥의 역할을 하였다.

 

신들의 전쟁에서 승리한 제우스가 이전 시대의 절대자인 자신의 아버지 크로노스와 티탄족의 신들을 가둔 감옥이었다. 그러다 신의 시대가 가고 영웅의 시대가 도래하자, 타르타로스는 죄인에게 형벌을 주는 지옥의 역할을 한다.

 

 

 

 

 

지옥인 타르타로스와 반대로 천국의 땅인 엘리시온의 들판은 선택 받은 영혼만이 갈 수 있는 곳이다. 엘리시온의 들판은 대양(오케아노스) 끝 어딘가에 있는 안락한 땅으로 눈도 비도 오지 않고, 매서운 겨울도 없는 온화한 곳이며, 일 년 내내 서풍이 불어 인간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 준다.

 

 

호로메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에는 그리스신화의 유명한 영웅들 조차도 아스포데로스 들판(하데스 궁전)에 간다고 하니 천국인 엘리시온의 들판에 갈 수 있는 자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