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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리뷰] 컨트롤러 (Controller) - 운명 대 자기의지의 줄다리기

 

영화 '컨트럴러 (Controller)'

 

 

 

전도유망한 정치인의 길을 걷던 데이빗은 어릴 적 클럽에서의 노출 사진이 유출되는 사건으로 정치인의 길을 잠시 접어야 했다. 상심한 그가 우연히 만나게 된 여인. 엘리스.

그녀는 데이빗에게 운명적인 사랑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들은 오해로 인한 엇갈린 사랑에 헤어졌다.

 

 

 

운명인지 우연인지 그녀를 다시 만났고 오해가 풀리면서 깊은 사랑에 빠졌다. 이제 행복한 날들만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한 남자가 나타나 데이빗과 엘리스는 서로 만나서는 안될 사람들이라며 엄청난 비밀을 이야기해 준다.

 

 

 

이미 계획된 데이빗의 미래에 엘리스는 없으며 만약 둘이 무리하게 만난다면 서로의 걸림돌이 될거라는 것이다. 그 순간 중요한 공연중이던 엘리스는 발목 부상을 입게 되고 데이빗은 혼란스러움에 그녀 곁을 떠나고 만다.

제이빗은 정치인으로 엘리스는 세계적인 안무가로 성장하던 중, 그녀가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에 괴로워하던 데이빗은 그를 감시하던 해리의 도움으로 엘리즈에게 달려 간다.

 

 

 

데이빗이 엘리스를 만난 건네는 말, "저 문 너머에 뭐가 있는지 모르지만 나와 함께 하지 않겠소?" 결국 그들은 험난한 길이 예정 되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같이 함께 헤쳐 나가기로 했다. 

 

 

운명 대 자기의지의 줄다리기

사랑의 힘이 얼마나 강한 것인지 보여 주는 SF 로맨스 영화이다. 이와 같은 장르의 영화들이 항상 주는 공통된 메세지는 세상 그 어떤 것도 인간의 의지나 사랑보다 더 강한 것은 없다는것인데....

 

 

 

종교적인 색채가 약간 묻어나는 듯한 이 영화는 이미 험난함이 예정되어진 미래를 알면서도 사랑하는 이와 함께 그 길을 가겠다는 강한 인간의지와 사랑이 담겨있다. 주인공 데이빗은 자신의 인생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미 정해진 길을 따라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충격과 함께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이내 거부할 수 없는 강한 기운이 돌고 있음을 직감하고는 정해진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가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미래보다 사랑하는 엘리스의 미래가 망가질 수 있다는 말에 흔들렸기 때문이다.

그가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믿었던 엘리스가 사실은 운명적인 사랑이 아니라고 알려줬지만 데이빗은 이미 자신의 운명 안에 들어 온 그녀를 잊지 못해 탄탄대로 무지개빛이 도는 미래를 포기한다. 데이빗의 강한 의지에 그를 조종하던 능력자들은 혼란에 빠지고 결국 데이빗은 그들의 계획에서 벗어나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야하는 문 앞에 서게 되었다.

 

 

운명의 컨트롤러는?

불같은 사랑을 하는 젊은 청춘들에겐 '그래! 강한 의지와 정말 사랑하는 사람만 있다면 뭐가 문제야' 라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세상 풍파를 겪은 기성세대들은 주인공 데이빗의 결정에 혀를 찰지도 모르겠다.

쫘~악 뚫린 고속도로(영화에서의 암시는 미국 대통령) 같은 길을 두고 자청해서 험한 비포장 도로를 가려 하다니 '니가 세상이 뭔지 아직 모르는구나!' 하면서 말이다.

 

 

타고 나는게 운명인지 개척하는게 운명인지 잘 모르겠다. 운명은 어느 정도 타고 나는 것도 같고 개척해야 하는 것 같기도 하니 말이다. 거부하고 싶지만 받아들이며 평생을 괴로움에 살 것인지, 아니면 험난한 가시밭길을 가더라도 거부할 것인지는 당사자들의 몫이다.

왜냐하면 어떠한 결과든 삶은 자신의 것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