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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날 따라해봐요~요렇게~ 즐거운 동물 흉내놀이 '고양이'를 읽고


고양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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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는 친구들과 고양이 흉내를 내며 논다.
등을 꼬부리고 살살 발소리도 없이 기어갑니다.

노마친구 영이도 똘똘이도 노마 뒤를 고양이처럼 따라간다.
아옹 아옹 고양이 소리를 내고 마루 밑을 지나 담 곁을 지나 뒤뜰로 가면서 고양이 흉내를 낸다.

그리고 고양이처럼 선반위의 북어를 꺼내다 엄마한테 들켰지만 고양이처럼 날쌔게 도망친다.

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그 관찰력이 어른들보다도 섬세하다.
좋아하는만큼 관심이 많다는 말이다.

행동은 물론이거니와 표정을 읽기고하고 어느땐 속마을을 읽어내기도 한다.
연령이 어릴수록 동물에 대한 친밀감이 강한데 그 친밀감을 표시하는 것들 중 하나가 소리흉내 내기나 행동 따라하기이다.

어른들도 아이의 인지능력을 길러주는 방법으로 동물 흉내내기를 자주 사용한다.
유치원 아이들이 줄을 지어 선생님을 따라 갈때 많이 듣는 노래가 '병아리 삐약삐약, 강아지 멍멍, 돼지 꿀꿀....' 뭐 이런 노래이다.

혀 짧은 목소리로 동물소리를 내며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은 어찌나 이쁜지 천사가 따로없다.
개나 강아지, 닭이나  병아리, 소나 송아지, 돼지나 염소등 흔히 집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가만보니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

고양이는 우리가 자주 보는 것 만큼 노래에 자주 등장하지는 않는다.
혹시 그 이유가  고양이에 대한 편견 때문은 아닌가 짐작해 본다.

그런데 이 동화를 보면 아이들 인지나 운동능력을 키워 주는데 고양이만큼 좋은 동물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동화의 그림은 개인적 취향과 멀지만 고양이의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하였다.
아이들의 신체 능력을 길러주는데 고양이 자세만큼 좋은건 없을 것 같다.

생각해보니 요가에서도 고양이 자세가 나온다.
활처럼 등을 구부린 자세는 마치 고양이가 점프하기 직전의 자세와 비슷하다.

뒤꿈치를 들고 최대한 가볍게 살살 걷는 모습이나 마치 기지개를 펴듯 몸을 최대한 길게 펴주는 모습등을 그대로 따라하다 보면 자연스레 운동이 된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즐거운 운동도 되고 즐거운 놀이도 될 수 있다.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의 특징적인 행동들을 찾아본다면 즐거운 학습도 될 수 있겠다.



그런데 갑자기 떠 오른 어릴적 슬픈 기억. 
강아지가 물 먹는 행동을 따라하다가 아버지께 엄~청 혼난적이 있다.

동생과 재밌게 했는데 갑자기 큰 소리로 역정을 내시면서 물 그릇을 빼앗겼던 기억이 난다.
지금 만약 내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한다면 나도 그럴것 같기는 한데..... 

동물들 물 먹는 행동 따라하기는 .... 쫌.... 그렇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