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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동화책 '어느 행복한 광대 이야기', 정의를 아는 용감한 어릿광대

 

 

동화책 '어느 행복한 광대 이야기', 정의를 아는 용감한 어릿광대

 

 

 

 

동화책 '어느 행복한 광대 이야기'는

 

광대 에메리는 선량한 농부가 관리인에게 먹을 곡식을 모두 빼앗기고 억울한 채찍을 당하는게 싫어서 공을 높이 던지는 척하면서 관리에게 떨어지도록해 그를 기절시켰다.

 

 

 

 

배가 고파 닭다리를 훔친 아이를 매질하고 배가 고파 숲 속에서 동물을 잡은 남자를 교수형에 처하려는 관리인을 보고 그는 횃불을 그의 망토에 떨어지게 해서 곤경에 처한 아이를 구해주고 칼을 던져 묶인 남자를 구해주었다.

 

 

 

 

광대 에메리가 사람들을 도울수록 관리인은 화가 났고 결국 그를 붙잡았다. 에메리는 묶인채 호수 속에 던져졌으나 사람들은 걱정하지 않았다. 물 속에서 묶인 끈을 풀고 나오는것은 에메리가 가장 잘 하는 묘기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사랑한 에메리

 

갑자기 호수 속에서 화살 하나가 나오더니 관리인의 엉덩이에 박혔다.  활쏘는 연습을 하던 에메리의 화살이 나쁜 관리인을 벌주려고 물 속에서 나온 것이라고 사람들은 믿고 있다.

 

떠돌이 광대 에메리는 억울하고 선량한 사람들이 고통 받는 모습을 보기가 싫다. 

그렇다고 당당하게 앞에 나서서 막아줄 수 있는 힘은 없고 그저 그가 가진 눈 속임같은 곡예로 나쁜 관리인을 대신 혼내준다. 그래서 에메리는 영리하고 지혜로운 광대이다.

 

 

 

배가 고파 음식을 훔친 아이를 보며 괴로워 하고 역시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숲 속 동물을 잡아먹으려 했다가 교수형 위기에 처한 남자를 보면서 괴로워 했다. 이들을 구해주면서 자신도 쫓기는 처지가 되지만 에메리는 곤경에 처한 이들을 외면할수가 없다.

 

'내가 왜 이런 일을 해야하지?' 자문하기도 하지만 정의를 위해서 멈출 수는 없었다. 에메리는 시람들이 고통받지 않고 행복해 하는 모습만 보고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메리는 용기있는 광대이다.

 

 

정의를 아는 용감한 어릿광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날 지주들이나 권력자들의 공통점은 많은 것을 소유하였음에도 더 가지려는 욕심이 많았다는 것이다. 99칸 집을가진 부자가 가난한  자가 가진 달랑 1칸 집을 빼앗아 100칸짜리 집을 만들고 싶어하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은 시대와 나라를 따지지 않는 모양이다.

 

돈과 권력의 힘으로 무장한 그들은 일반 서민들이 아예 저항의 싹을 갖지 않도록 하려고 정말 목숨만 부지할 정도의 삶을 살게 만든다. 이럴때 사람들은 광대 에메리 같은 정의의 사도 출현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누군가 나를 대신해 나와 이 사회에 만연한 불의와 부조리를 휩쓸어 버렸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광대 에메리는 단순하다. 선량하고 무고한 시민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는게 싫고 불편하다. 그들을 구하고 싶지만  돈도 힘도 권력도 없는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잠깐 눈 속임으로 권력자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 뿐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에메리 덕분에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고 정의는 살아있다고 믿게 된다.

권력자들은 에메리의 행동도 불법적인 것이라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말하겠지만 그건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법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될 때 하는 말이고 지금이야 어디 그런 세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