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이야기
우리나라 유명한 건물들 중 하나인 63빌딩에는 전망용 엘리베이터가 있다.
1층에서 60층까지 채 2분이 걸리지 않는 고속 엘리베이터이다. 서울에 산 지 오래 됐지만 63빌딩에는 아이들 어릴 때 몇 번 가 보고 기껏 두어번 정도 전망용 엘리베이터를 타 본 것 같다. 그 외에도 백화점이나 쇼핑몰 빌딩에 있는 전망용 엘리베이터는 항상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만점이다.
옥외 엘리베이터가 만들어진 유래는 미국 샌디에고에 있는 호텔 공사에서 1개 라인의 방을 다 허물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야하는데 비용과 시간 문제로 고민하던 건축 설계사를 보고 엘리베이터를 밖에 만들면 되지 왜 꼭 안에 만들려고 하느냐라는 말을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만든 게 최초의 옥외 엘리베이터였다고 한다. 당시 엘리베이터가 전망용은 아니였던 것 같은데 어쨌든 고정관념을 깨는 유명한 사례로 인구에 회자되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
5층정도만 되면 대부분 있는 엘리베이터를 보면 공통점 중 하나가 한 두개씩 붙어 있는 거울이다. 지금은 근처 업소들의 광고판 역할을 하는 거울이지만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처음 부착하게 된 것은 잦은 고장으로 인한 지연 운행 때문이었다고 한다. 사람들의 항의가 잦자 대기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옆 벽에 거울을 부착했는데 항의 건수가 두드러지게 줄었다니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모르지만 정말 기막힌 묘수가 아닐 수 없다.
무서운 이야기
요즘은 엘리베이터 안에 거울이 두 개씩나 부착되어 있어 두 사람이 타면 각자 거울을 보며 눈길을 피해 어색함을 모면하려 한다.
이 거울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어릴 때 엘리베이터 타기를 무서워 했다.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만화 '무서운 이야기'에는 엘리베이터 안에 마주 보게 부착된 거울 속으로 끝없이 줄서듯 서 있는 내 모습 중 하나가 귀신인데 아무도 없을 때 살짝 고개를 내밀고 나를 향해 웃는다는 이야기이다. 헛웃음이 나는 이야기지만 아이들에게는 머리카락이 쭈뼛 설 만큼 무서운 이야기로 아직도 남아 있다.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도 엘리베이터가 자주 고장나 '수리중'이라는 팻말이 자주 붙어 있었다. 다같이 점심을 먹고 들어가는데 그날도 엘리베이터가 수리중이었고 작업중인 기사를 만났다. 남자 직원이 왜 이리 자주 고장이 나느냐고 물어 보니 닫히려는 문에 몸을 끼이거나 이물질을 넣어 못 닫히게 하니 센서가 오작동이 되서 그런다고 했다.
"아니 왜들 그런데요?" 그 직원은 분기탱천해 말했지만 우린 그 범인이 누구인지 다 알고 있다. 정작 당사자만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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